아기의 성별은 언제 알 수 있을까요? 태아는 보통 16주 정도 되면 생식기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 남녀구분을 할 수 있어집니다. 태아가 성장하면서 초기에는 남자아기와 여자아기의 생식기가 모두 똑같이 생기기 때문에 그전에는 알기 어렵답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그전에라도 알고 싶어 너무 궁금하지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남아선호사상으로 딸의 낙태가 이루어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하여 32주 전 되기 전에는 법적으로 알려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딸을 선호하기도 하고, 성별로 인해 중절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16주 정도 되면 산부인과 담당 의사가 ‘엄마를 많이 닮았네요.’, ‘핑크색 옷을 준비해야겠어요.’ 등의 말로 스리슬쩍 알려주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확실하진 않지만 재미 삼아 아기의 성별을 예측해볼 수 있는 방법 9가지 정도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글의 순서
반지로 아기 성별 맞추기
미국에서 유행하는 결혼반지 점인데요, 요즘 많이 핫하고 신기하다고 해서 많이 하더라고요. 준비물도 굉장히 간단합니다.
머리카락과 결혼반지가 있으면 됩니다. 신기한 것은 내가 아이를 몇 명 낳을 것인지까지 알 수 있다고 하니 재미로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머리카락을 하나 뽑습니다.
- 반지 사이에 머리카락을 통과 시켜 목걸이처럼 만듭니다.
- 손바닥을 펼치고 손가락 사이사이를 통과시킵니다.
- 마지막으로 손등 중간에 멈춥니다.
반지가 원을 그리면 아들, 반지가 좌우로 막 흔들리면 딸, 그 자리에서 멈추면 더 이상 부부에게 자식이 없다고 합니다.
한 유튜버는 첫째 아기의 성별이 맞았고, 배속 아기의 성별 그리고 아직 낳지 않아 얼려 놓은 냉동 난자로 시도할 예정인 셋째의 성별까지 맞췄고 넷째는 없다는 점괘가 나왔다고 합니다.
미신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재미로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 황실 달력(生男生女清宮图)
오래전 중국 황실에서는 아기가 왕자인지 공주인지에 따라 후궁의 서열이 달라졌기 때문에 뱃속 아기의 성별을 매우 궁금해하였답니다. 아들을 낳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던 황후와 후궁들에게 한 가지 비법이 있었으니 바로 중국 황실 달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막연하게 중국황실달력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이 표는 중국에서는 생남생녀청궁도(生男生女清宮图)라고 부릅니다. 직역하면 ‘남녀 출산 청나라 황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 청나라 시대의 과학자들이 통계를 내서 만든 표라고 하여 황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초기에는 기밀문서였습니다.
이것을 보는 방법은 임신한 해의 여성의 만 나이와 임신한 달로 성별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다만 양력이 아닌 음력으로 계산해야 하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중국 사이트에서 직접 공수해온 황실달력입니다. 위 표를 보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임산부의 임신 연령의 만 나이를 음력으로 계산
- 임신 당시(관계일)의 음력 달
가로의 1~12에서 임신한 음력의 달을 찾고, 세로의 18~45에서는 임신 당시의 음력 만 나이를 찾아 만나는 곳을 가리키면 됩니다.
제가 하율이를 갖은 년도는 2018년 10월이었고, 음력으로는 2018년 9월이었습니다. 당시 저의 나이는 음력 생일 기준으로 만 33세였습니다.
33과 9가 만나는 곳을 확인해보니 저는 딸이라고 나오네요. 재미로 보는 달력이지만 맞으니 신기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태아의 성별을 재미로 알아보지만, 사실은 이 표로 황실 사람들은 합궁 날짜를 잡았겠지요?
아기 성별 예측 테스트(Baby Gender Predictor Test)
우리나라, 중국 외에도 아기의 성별을 미리 알고자 하는 나라가 많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아기 성별 예측 사이트 중 가장 간단한 곳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위 사이트는 딱히 음력, 양력에 대한 언급이 없어 양력으로 계산하였습니다. 먼저 엄마인 저의 생년과 월을 넣고 아빠의 생년과 월을 입력해줍니다. 그리고 임신한 년도와 월일 입력해주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저의 경우 딸임에도 아들이라고 나오는군요. 이 내용은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아 그냥 재미로만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음파 사진 각도법(Nub theory)
그냥 사람들이 풍문으로 하는 방법인 줄 알았는데 조사하다 보니 미국 의사들에게서 나온 성별 확인법이며 관련 논문까지 여럿 있었습니다.
임신 12~13주 초음파에서 남자 아기의 각도는 30° 이상이었고, 여자 아기의 각도는 -20~20° 범위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기의 외부 생식기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이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충분히 차별화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그냥 아기가 누워있는 상태의 각도가 아니라 아기의 척추와 생식기 사이의 각도를 재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수에서 굴러다니고 움직이면서 바뀔 수 있어 100%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11주의 정확도는 생각보다 낮으며 12주 2일 이상이며 CRL이 60mm 이상일 때 정확도가 가장 많이 올라가므로 이 시기에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남자 아기 각도법
위 사진은 위에서 언급했던 논문인 Ultrasound evaluation of fetal gender at 12–14 weeks에 수록된 일부분으로 남자 아기의 초음파 사진입니다.
위 내용은 아기의 생식기 결절의 축과 척추 부분의 피부 표면을 수평으로 이은 선과의 각도가 30도 이상으로 남자 아기라는 뜻입니다.
여자아기 각도법
위 초음파 사진은 여자 아기의 모습으로 생식기 결절의 축과 척추 쪽 피부 표면을 잇는 선이 10도 이하로 수평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의 사항
위에서 언급한 대로 12주 2일 이상이면서 아기의 CRL이 6cm 이상이어야 하며 아기의 생식기가 확인되는 사진이어야 판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오판을 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초음파 사진 삼각점
16주 전에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삼각점에 대한 것인데요. 대신 아기의 생식기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사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렇게 위에서 아래로 찍히면 고환이 점처럼 작게 보여서 양쪽 두 개의 점과 성기까지 선으로 이으면 삼각형이 된다고 해서 삼각점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삼각점이 보인다면 아들일 확률이 높지만 안 보인다고 무조건 딸일 수는 없습니다.
베이킹소다 확인법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소변과 섞어 거품 유무를 확인하는 것인데 이 방법 반지점처럼 미국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일단 조건은 임신 10주가 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종이컵 2개를 준비합니다.
- 종이컵 한쪽에는 베이킹소다를 한 숟가락 넣습니다.
- 아침 첫 소변의 중간 부분을 종이컵에 받습니다.
- 베이킹소다를 넣은 종이컵에 천천히 부어줍니다.
- 거품이 일어나면 아들, 반응이 없으면 딸입니다.
베이킹소다는 중탄산 나트륨이라고 하여 약알칼리성입니다. 대부분 산과 반응하기 때문에 거품이 발생하면 소변에 산의 농도가 짙은 것입니다. 입덧이 심해서 토를 많이 했다면 소변은 산성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전날 먹은 음식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태아 성별 테스트기
해외에서는 아기 성별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으니 혹시 해외직구를 잘하시는 분이라면 구입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격은 $14.97로 임신 5주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소변검사를 통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없습니다. 성별에 대해 보장은 하지 않지만 재미로 해볼 수 있는 테스트기입니다.
그 외의 방법
배 모양
그 외에 딸을 가진 임산부의 배는 작고 동그랗지만 아들을 가진 임산부의 배는 옆으로 퍼지고 크다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16주 이후 아기 성별을 이미 확인한 후라서 크게 의미는 없겠지요?
실제로 아들을 가진 임산부의 배는 딸을 임신한 임산부보다 조금 더 크거나 옆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39주 0일에 양수가 터져 출산하였음에도 간호사가 배 모양만 보고 너무 동그랗고 작아서 조산인 줄 알았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입덧 유무
딸은 보통 입덧이 심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 또한 딸을 임신하고 입덧이 너무 심해서 6주 만에 체중이 8kg의 체중이 빠져 버렸습니다.
아들의 경우에도 입덧이 심한 사람도 있고 그저 내려오는 속설이니 참고만 하세요.
> 입덧이 너무 심해요, 원인은 무엇이고 언제까지 하는 걸까요?
난황과 태반의 위치
난황의 위치나 태반의 위치로 구분을 하기도 하는데요, 질 초음파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으면 딸이고 왼쪽에 있으면 아들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배 초음파랑은 위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질 초음파로 파악하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신빙성에 대해서는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생각해보니 저의 딸 또한 질 초음파에서 난황이 오른쪽에서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며
뱃속 아기의 성별은 사실 16주 이후 육안으로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긴 임신기간 중에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나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여태까지 소개한 태아 성별 구분법 중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도 있고 미신으로 여길만한 것도 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어떤 성별을 바라면서 하기보다는 하나의 이벤트로 여겨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참고하는 글 : |
임산부 영양제 시기별 추천 정보(엽산, 철분, 비타민D 외) |
입덧의 절정 임신 3개월 증상과 분만 방법 정하기 |
임신 중 아기 초음파 사진 보는 방법과 유해성 |
분만 방법과 종류 및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장단점, 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