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6~7주부터 시작해서 임신 3개월이 되면 입덧이 가장 심해집니다. 언제라도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입에는 침이 자꾸 고이며 몸은 피곤해집니다.
하지만 우리 아기는 오늘도 뱃속에서 엄마의 영양분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정말 작은 아기임에도 양수를 먹기도 하고 조금씩 움직이기도 합니다.
주수별 내용 체크
임신 8주
이 시기의 아기는 팔과 다리가 확실하게 구분되고 전보다 더 길어집니다. 척추도 발달하여 몸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음파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눈, 코, 입술 등이 생겼답니다.
아기의 장기가 활발하게 생기는 시기입니다. 이때의 방사선 노출은 위험합니다. 엑스레이 촬영 등을 피해 주세요.
임신 9주
8주에 아기의 팔다리가 구분되었다면 이제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길어진 팔은 팔꿈치가 생겨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자랐습니다.
이때까지는 엄마의 배가 나오지 않습니다. 자궁이 점점 커져서 배가 나올 정도가 되려면 12주는 넘어야 합니다.
임신 10주
태아의 성별을 알게 되는 생식기가 생성되는 시기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초음파로 성별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14주는 되어야 구분할 수 있게 된답니다.
임신 11주
굴곡이 없었던 얼굴에 볼록볼록 이마도 생기고 목도 길어지고 턱도 생긴답니다. 손톱, 머리카락 등 미세한 부분이 생기면서 외부 생식기도 생깁니다. 하지만 아직도 초음파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임신 3개월 증상
- 입덧이 절정에 이릅니다. 각종 냄새가 참기 힘들어집니다.
- 자궁은 주먹 크기 정도로 커집니다.
- 아직은 체중 증가가 별로 없습니다.
- 자궁이 커져 아랫배가 당기거나 화장실을 자주 갑니다.
- 가슴이 부풀고 색이 짙어집니다.
환장할 만큼 입덧이 심해지는 시기입니다. 사람에 따라 먹덧, 토덧 등으로 나타나기는 하나 공통으로 속이 비면 더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덧이 너무 심해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속이 비어 울렁거리지만 먹으면 토하게 되어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무리하게 먹지 말고 과일이나 이온 음료 등을 조금씩 먹어 탈수를 예방합니다.
냄새에 예민해지므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은 피하도록 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아기는?
우리 아기는 기본적인 신체 기관이 다 형성됩니다. 심장이나, 간, 뇌 같은 장기는 모두 갖추어져 있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얼굴도 생기며 그 작은 손에도 손가락 발가락 그리고 손톱 발톱까지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3~4cm했던 아기가 11주 말이 되면 벌써 7cm 정도로 커지고 몸무게도 약 딸기의 무게인 20g 가까이 됩니다.
태아는 손발을 움직이고, 양수를 마시거나, 오줌을 싸기도 합니다. 아직은 난황으로부터 영양분을 받긴 하지만 태반에서도 조금씩 영양을 공급받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주의 사항
8주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정기라고 불리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 약간은 불안정한 시기이므로 무리하지 말고 피곤하면 그때그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에 임신 사실을 알린다면 3개월 후반 이후가 적당합니다.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무리한 업무를 피하기 위함이기도 하며 초기 유산은 보통 8주 이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8주가 지났다면 유산에 관하여는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봐도 좋습니다. 회사에 알리면서 출산 후에도 계속 일을 할지 말지에 대하여도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하는 글 : 임신 중 직장에 다닐 경우 알아야 할 모든 것
목욕탕에 가거나 뜨거운 탕에 들어가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대중목욕탕은 질염 등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적당히 따뜻한 탕에 들어간다고 양수가 데워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고온의 탕에 오래 들어가 있게 된다면 양수의 온도가 올라가 태아의 두뇌와 장기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임산부의 체내 온도가 38.9도 이상 올라가면 태아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내용
입덧이 심해져요
임산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입덧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보통 3개월에 극을 달하고 4개월이 지나면서 입덧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기가 조금 컸지만 그래도 아직 큰 영양이 필요하지는 않으므로 무리하지 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냄새에 민감해지므로 사람이 많은 곳은 자제하도록 하고 속이 너무 비지도, 너무 꽉 차지도 않도록 적당하게 조금씩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오조가 오면 수액을 맞기도 하고 디클렉틴을 처방받기도 합니다. 입덧으로 심하게 고생하고 있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보세요.
※ 참고하는 글 : 입덧이 너무 심해요, 원인은 무엇이고 언제까지 하는 걸까요?
자궁이 커져요
아직 배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궁은 커져 아랫배가 당기거나 콕콕 쑤시는 경우도 생기고 빈뇨감을 느끼거나 심지어 변비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기검진을 받아요
임신중에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엄마 건강 상태는 괜찮은지 검진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임신 초기에는 유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 검진을 보고 안정기에 돌입하면 한 달에 한 번 검진을 받습니다.
그리고 다시 임신 후기에는 2주에 한번씩 받다가 마지막 달에는 1주일에 한 번씩 받으며 분만을 준비하게 됩니다.
- 임신 초기 : 매주~2주에 한 번
- 임신 중기(안정기) : 4주에 한 번
- 임신 후기 : 2주에 한 번
- 마지막 달 : 1주일에 한 번
위 내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동소이합니다.
※ 참고하는 글 : 임신과 관련된 산전 검사(투명대, 양수검사까지)
분만 계획을 세워요
분만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 우리는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거의 10가지에 육박하는 분만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하게 되지는 않더라도 어떠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당장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이 시기부터 하나씩 살펴보면서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어디서 낳을 것인가?
집 근처의 병원에서 낳을 것인지 아니면 시댁이나 친정으로 이동해서 그 근처 병원에서 낳을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가급적 출산한 지 얼마 안된 신생아는 자동차로 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항공사도 출산한지 얼마 안 된 신생아는 탑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어떤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만병원을 어디로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참고하는 글 : 임신 2개월, 병원을 정하고 출산예정일을 계산해요.
어떤 방법으로 낳을까?
분만 방법은 간단하게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는 다시 응급제왕과 선택제왕으로 나뉘어 집니다.
자연분만은 무통주사를 사용하는 무통분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그 외에 라마즈 분만, 그네 분만, 공 분만, 수중 분만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 분만의 종류를 다 다루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하단 링크를 참고하세요. 다만 이런 다양항 종류의 분만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대략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하는 글 : 분만 방법과 종류 및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장단점, 차이
기본적으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가장 많이 선택하는데 분명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어떤 것을 선택하든 출산 자체는 산모의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년 제왕절개의로 출산하는 산모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출산에 대한 공포 뿐만 아니라 고령 출산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분만 방법을 정할 때에는 아기의 상태와 산모의 상태를 확인하여 산부인과 의사랑 충분히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의 경험을 간략하게 이야기해보면, 39주에 양수가 터져 입원 후 다음날 오전 일찍 촉진제를 맞아 진통을 시작하였고, 45초 주기로 진통이 짧아지고 강력해졌음에도 자궁 경부가1.5cm밖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자궁 경부가 열리지 않아 무통주사도 맞지 못하여 결국은 촉진제의 약이 다 빠져나가기를 약 2시간 이상 다시 생으로 진통하며 기다린 후에 제왕절개를 하였습니다. (총 진통시간은 약 20시간 정도, 1분 이내 강한 진통 5시간)
후에 산부인과 의사는 아기가 자리를 이상하게 잡고 있어서 아마 진통이 더 심하게 왔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자궁이 열리지 않은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안 좋은 케이스인 진통은 진통대로 다 하고 제왕절개한 필자는 산모의 나이가 35세가 넘는다면 소심하게 선택제왕을 추천해봅니다.(하지만 선택과 책임은 본인의 몫입니다.)
국내여행, 해외행 가도 될까?
아직까지는 ‘임신초기’입니다. 임신 초기는 아기의 두뇌와 장기가 형성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유산확률이 높은 시기입니다.
대개 임신 3개월 이전 또는 36주 이후의 여행을 금기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조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조금 참으셨다가 안정기가 되면 여행을 다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이 아니라 장거리 이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참고하는 글 : |
임신 중 여행이나 장거리 이동 괜찮을까? |
국내 항공사별 임산부 혜택과 규정 모음 |
해외 항공사별 임산부 규정 모음 |
남편의 역할
입덧은 몸이 굉장히 힘들지만 사실 정신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입덧으로 고생할 때 마음을 보듬어주고 옆에서 힘이 되어야 합니다.
회사 일도 중요하지만 와이프의 기분전환을 위해 맑은 공기를 쐬는 산책이나 아내가 원하는 것들을 함께 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내가 못 먹는다고 똑같이 못 먹는다면 미안한 마음이 생기므로 아내가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입덧이 심한 경우에는 냄새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먹고 귀가하는 센스를 발휘합시다.
마치며
이제 조금만 참으면 임신 중기로 돌입합니다. 그동안 아기가 어떻게 되지는 않을까? 온갖 걱정을 다 하면서 아기를 지켜왔을 것입니다.
임신 중기로 들어가면 마음을 한시름 놔도 되고, 입덧 또한 잦아듭니다. 임신의 황금기(?)를 맞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조금만 더 힘을 내 버텨봅시다.
곧 임신 중기이지만 아직은 무거운 것은 들지 말고 몸도 따듯하게 유지하며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 참고하는 글 : |
아기의 성별을 예측해보는 9가지 방법과 테스트기! |
임신 4개월, 드디어 안정기가 되었어요. |
임신 중 부부관계 배가 당겨요, 해도 되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