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마 피검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요새는 얼리 임신테스트기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지만 그보다 하루 이틀 정도 더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피검사일 것입니다.
피검사 수치는 무엇을 검사하는 것이고 어느 정도가 나와야 임신이라고 진단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글의 순서
피검사와 hCG
임신을 진단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을 소변 또는 혈액에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을 줄여서 우리는 hCG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hCG는 아기에게 영양분을 전달하면 태반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생성된다고 합니다.
보통 임신테스트기에서 파악할 수 있는 hGC의 농도는 25 내외고, 피검사 역시 25 정도 나오면 임신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임신이 잘 진행되려면 2일에 2배 정도의 수치 증가세를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무조건 2배가 되지 않는다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hCG 피검사 수치표
hCG의 농도는 임신 3주부터 조금씩 나타나 임신 4주 중반부터 급격하게 증가하여 임신 10주 전후에 최고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후 조금씩 떨어져 임신 16주부터는 일정한 수치를 유지하게 됩니다.
주수 | hCG 수치 |
3주 | 6-71 |
4주 | 10-750 |
5주 | 217-7138 |
6주 | 158-31795 |
7주 | 3697-163563 |
8주 | 32065-149571 |
9주 | 63802-151410 |
10주 | 46509-186977 |
11주 | 27832-210612 |
위 표는 http://perinatology.com/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3주에서도 빠르면 hCG가 검출되기 때문에 피검사의 경우 빠르면 관계 후 7일 정도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배란일에 관계를 했다고 하면 7일 후가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 임신 3주이기 때문입니다.
아기집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보통 5주 후반이므로 호르몬의 수치 1,000~2,000사이가 되면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리 주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5주 후반~6주 초 사이에 난황을 볼 수 있으며 6주 말 또는 7주 정도가 되면 심장 박동을 들을 수 있습니다.
8주가 넘으면 배초음파로 확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검사 비용은?
검사비는 약 3~4만원 사이지만 진료비나 초음파가 추가되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상 임신이 아닌 경우
피검사를 통해 호르몬을 발견했음에도 정상 임신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의 경우는 유산을 의심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 난황이 없는 아기집을 확인 후 2주 내에 심장 박동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
- 난황이 보이고 11일 이내에 심장 박동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
- 아기집의 크기가 25mm 이상임에도 아기가 보이지 않는 경우
- 마지막 생리일로부터 6주가 지났는데 아기가 보이지 않는 경우(생리 주기에 따라 다름)
- 아기집을 발견하고 1~2주 이내에 심장 박동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
- 아기가 7mm임에도 심장 박동이 없는 경우
위와 같은 경우 유산 또는 정상 임신이 아닐 수 있음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피검사 과정
첫아기를 임신했을 때 9/18이 마지막 생리일이었고, 11/12쯤에 임신테스트기가 두 줄이 된 것을 확인하게 되어 바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마지막 생리일 기준인 문진표에 따르면 저는 이미 임신 8주가 넘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의사 선생님도 문진표만 보고는 당연히 보일 것이라 생각하여 복부초음파를 시행했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질초음파까지 했음에도 아기는커녕 아기집조차 확인할 수 없어 피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수치는 120정도가 나왔습니다. 120을 위 표에서 확인해보면 4주로 당연히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 상태인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어떻게 마지막 생리일하고 아기의 성장 속도가 4주가 넘게 차이가 나는지였습니다. 저는 한 번도 생리주기가 틀어진 적이 없었는데 그 날따라 유독 배란이 3주 이상 지체되어 늦게 된 것이었고 그로 인해 막생 기준으로는 임신 8주였지만 배란일 기준으로는 임신 4주가 된 것이었습니다.
이미 전에 유산한 경험이 있어 의사 선생님에게 다 알고 있으니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했지만, 의사선생님은 웃으며 생명은 신비한것이라 다 알 수 없다고 하셨고 결국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아기를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보통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까지 하면서 hCG농도를 검사하는 사람들은 아기를 정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대부분 날짜를 조금 더 기다렸다가 초음파로 확인해 보곤 합니다.
난임, 불임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시험관이 잘 됐는지, 착상이 잘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3주부터 피를 뽑는 것입니다.
사실 임신 수치가 100% 제대로 진행된다고 정상 임신이라고 보장할 수 없고, 수치가 이상하다고 무조건 잘못된 임신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아기가 잘 착상되는 데 더 도움이 된답니다.
※ 참고하는 글 : |
임신테스트기 사용법, 사용시기, 희미한 두 줄의 의미 |
건강한 아기를 위한 임신 준비와 계획 임신 |
기적의 수정 과정과 난임, 불임의 원인 |
배란일 계산하는 방법과 임신 확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