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을 하고 나면 아기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됩니다. 아기는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부부간의 둘도 없는 연결고리입니다. 이런 사랑스러운 아기를 갖기 위해서 엄마 아빠는 계획하여 임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준비는 태아뿐만 아니라 산모를 위해서도 미리 계획하여 부부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준비를 하기에 적당한 시기는 약 3개월 전입니다. 엽산 복용 및 건강 관리, 금연 등 적어도 3개원 전부터 천천히 하나씩 준비한다면 건강한 계획임신이 될 수 있습니다.
글의 순서
건강검진하기
임신 준비를 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건강검진입니다. 영양제를 복용하고 술과 담배를 끊는 일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엄마의 자궁에 아기가 10달 동안 지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는지, 또는 아빠의 정자가 제대로 활동하고 있는지 등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을 하는 방법에는 일반 산부인과를 가는 방법과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신혼부부 또는 예비부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건소 건강검진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는 대부분 예비부부 및 신혼부부에 대한 건강검진을 아래와 같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 지원 대상 : 부부 중 한 명의 주민등록 소재지가 해당 지자체인 경우
- 지원 횟수 : 첫째 아기 임신 계획 전 1회 한정
- 필요 서류 : 신분증 및 결혼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청첩장,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예식장 계약서 등)
검사 항목은 지자체마다 시행하는 부분이 대동소이하므로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혈액검사 : B형간염, 신장 및 간 기능, 성병, 풍진, 적혈구 수치, 콜레스테롤 등
- 소변검사 : 당뇨, 단백뇨 등
혈액검사를 위해서는 8시간 정도 금식을 해야 하므로 검사 전에 식사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지자체마다 프로그램이 달라 자궁 초음파 등을 지원하는 지역도 있으므로 해당 보건소 사이트에 접속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부인과 건강검진
산모의 경우 보건소에서 자궁 초음파를 지원한다면 크게 무리 없으나 혈액 및 소변검사만 진행했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 초음파는 자궁 전체와 난소 쪽에 혹이 있거나 근종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자궁경부암 검사까지 하도록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상이 없으나 간혹 자궁근종이 심하게 누르고 있다거나 자궁에 기형이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으므로 아기가 10달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아기집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위 검사로 임신 중 혹시 모를 엄마와 아기의 위험을 막거나 대비할 수 있으므로 임신 전 검사는 반드시 하도록 합니다.
몸에 좋지 않은 것 끊기
임신을 위해서는 몸에 좋지 않은 기호식품들을 과감하게 끊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임신이 아니더라도 이런 음식이나 기호식품은 일반인에게도 좋지 않거나 과하면 몸이 망가질 수 있는 것들이므로 임신 준비 기간이나 임신 중에는 반드시 끊도록 해야 합니다.
알코올 끊기
술은 되도록이면 임신 전부터 끊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인 줄 모르고 술을 마셨는데 어떻게 하나요?’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끊는 것이 좋으나 임신 극초기에 모르고 마셨다고 하더라고 너무 심한 과음이 아니라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기집을 볼 수 있는 시기인 약 5주 정도부터는 마시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산모가 술을 마실 경우 ‘태아알코올증후군’이 발생하여 태어난 아기의 지능이 저하되고 아기의 인중이 불명확해지는 등 안면기형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또한 ADHD도 산모가 알코올 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하니 반드시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금연하기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산모는 흡연을 중단해야 하며 남편도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을 하게 되면 아기가 저체중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으며 태반 조기박리라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를 선천성 기형을 갖고 태어나게 만듭니다.
일례로 아빠가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의 소변에는 높은 농도의 니코틴이 검출되기도 합니다. 산모 역시 간접흡연에 노출된다면 태반을 통해 독성물질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아직 미성숙한 뇌세포를 공격하여 태아의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줍니다.
필터를 통하지 않은 간접흡연이야말로 독성물질이 가득하여 임산부의 유산 확률을 높이고 태아의 발육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이니 임산부는 흡연하는 사람이 없는 환경에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배아기인 수정 3주 이후부터 8주까지는 아기의 중요 기관이 형성되어 세포분열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이므로 외부 유해물질에 가장 민감한 시기로 볼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커피 등 카페인 줄이기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카페인 섭취를 줄이라는 것입니다.
카페인은 커피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녹차, 콜라, 초콜릿, 홍차, 밀크티 등에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총 섭취량을 고려해서 적당하게 먹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산부인과 의사들도 산모에게 커피를 마시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하루에 한잔 정도는 마시라고 권유하기도 합니다. 커피 하루에 한 잔 정도는 태아와 산모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적당량 섭취를 권장합니다.
수은 섭취량 체크하기
우리가 직접적으로 수은을 먹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생선을 통해 섭취되는 경우가 있어 산모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은은 포식자일수록 더 많이 들어있는데 이를 테면 몸집이 큰 참치, 다랑어, 상어 등이 보통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참치의 경우 회로 섭취하는 것은 지양하고 캔으로 먹는 부분은 일주일에 3캔 이하로 먹도록 합니다.
고등어, 삼치와 같은 등 푸른 적당한 크기의 생선도 참치캔과 동일하게 생각하여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치캔을 전혀 먹지 않았다면 고등어는 아무리 좋아해도 일주일에 2~3마리 이상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양분 고루 섭취하기
음식에 있는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렵다면 영양제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줍니다.
엽산 복용
엽산은 태아의 신경계 결핍을 막기 위해 대표적으로 임산부가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 성분입니다. 보통 임신을 준비한다면 3달 전부터 먹는 것이 좋지만 한 달 전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권장하는 용량은 400~800마이크로그램인데 무뇌아 관련 출산 경험이 있다든지 관련 질병 고위험군은 4mg~5mg의 엽산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임신 전 엽산이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위험을 막기 위해 많이 복용하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는 아기의 두뇌와 척추 등의 생성이 산모가 임신을 알아차리기 전에 일찍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임신 전 엽산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자책을 할 필요가 없지만 임신을 확인하였다면 하루빨리 복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엽산은 보건소에 임산부로 등록하면 지원하고 있으니 보건소의 모자보건 프로그램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참고할만한 글 : 임신 초기와 준비기간의 엽산 복용 방법
코큐텐(코엔자임 Q10)
만약 나이가 만35세 이상이거나 난임이 예상된다면 코엔자임큐텐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코큐텐은 난자의 에너지 감소로 배아가 잘 발달하지 못하거나, 착상이 안되거나, 유산이 잘되는 분들께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먹는 섭취량은 하루 약 100mg이지만 때에 따라 2~300mg 정도까지도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항산화작용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딱히 임신준비 중이 아니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병 치료 및 예방접종
임신을 하기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은 모두 맞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임신 중에 맞아도 문제 없는 백신이 많이 있지만 임신을 한 산모는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산부인과를 제외한 타 병원에는 자주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맞기
임신 전에 할 수 있는 예방접종을 모두 맞는 것이 좋으며 예방접종은 남편도 함께 맞는 것이 좋습니다.
- 풍진 : 생균이므로 맞고 한 달은 피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 A형 간염 : 생활 환경이 깨끗해져서 항체가 없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수직 간염이 되진 않지만 급성간염의 위험이 있어 맞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태교여행처럼 외국에 나갈 일이 있다면 반드시 접종합니다.
- B형 간염 : B형은 A형과 달리 태아에게 수직 간염 될 수 있으므로 내가 항체가 없는데 남편이 보균자라면 반드시 접종해야 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접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독감 : 임신 전 시기에 맞아도 상관이 없으므로 해당 시기에 맞도록 합니다. 임신 중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Tdap :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의 예방접종을 말합니다. 백일해의 경우 신생아와 접촉이 있는 가족은 모두 맞는 것이 좋습니다. 파상풍은 10년마다 다시 맞습니다.
- 기타 : 홍역, 볼거리, 수두 등 예방접종이 안 되어 있는 경우 체크하여 접종해 줍니다.
A, B형 간염과 독감, 파상풍 등 임신 중에 맞을 수 있는 백신이 많이 있으므로 혹시 임신 전에 맞지 않았어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 같은 백신은 임신 중에 맞으면 오히려 아기가 엄마에게 항체를 받고 나와 각종 세균으로부터 위험한 신생아 시기에 아기의 면역을 강화시켜주기도 합니다.
치과 검진받기
임신 중에 충치는 조산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 충치를 치료한다고 조산의 위험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으므로 임신을 하기 전에 치과에서 충치를 모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임신이 된 상태에서 사랑니를 발치해야 하거나 충치치료를 해야 한다면 4개월 정도 이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에는 치주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잇몸 관리가 어려우므로 임신 중이라고 하더라도 주기적인 스케일링은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몸만들기
너무 과체중이어도 임신이 잘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너무 저체중이어도 임신이 잘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건강한 방법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체지방을 감량 또는 표준체중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근래에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갑상선 항진증이나 저하증 등도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므로 임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을 처방받아 몸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주의사항
비타민 과복용 주의
임산부에게 비타민 A의 과다 복용은 큰 문제가 됩니다. 야맹증 등 눈에 각종 효과가 있는 비타민 A는 임산부가 권장량을 초과 복용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타민 C 등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비타민 A는 지용성이므로 초과된 부분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우리 몸속에 축적됩니다.
실제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A 정도로는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지만 비타민 등 영양제를 과복용할 때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임산부는 임산부 전용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며 체중을 감량하다 덜컥 임신이 된 경우는 임신한 사실을 안 날로부터 바로 약을 끊어야 합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다이어트 약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약에는 대부분 과도한 카페인과 비타민 A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피부과에서 여드름 등을 치료하며 처방해 준 약에도 대부분 비타민 A가 들어있으며 임산부가 먹게 되면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들입니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에게는 피부과에서도 고지를 하고 있지만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이야기 해야합니다.
대체요법, 한약 등
몸이 안 좋을 때 임신 중이나 임신 준비 기간에는 먹을 수 있는 약이 제한되어 있어 한약이나 허브 같은 약초로 대체요법을 생각하시는 분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들은 모두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테면 항염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노니 추출물 등도 임산부에게 투여하여 태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하여는 나온 연구가 없으므로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태아에게 좋지 않고 위험해서가 아니라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처방받거나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하고 처방해 주는 의사와 다시 한번 상의하여 이중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서 엄마와 아빠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모의 건강을 지키기 위함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남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또한 음식의 경우 걱정되거나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섭취하는 것이 좋으나 그로 인하여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술, 담배를 제외한 적당량의 섭취는 산모와 태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 참고하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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