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아야 마땅한 임신 소식, 하지만 쉽게 알릴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유산 때문인데요 사실 유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만 생각보다 많은 임산부들이 겪는 고통입니다. 유산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임신 초기 유산의 원인은 대부분 배아의 염색체 이상입니다.
따라서 엄마의 잘못도 아빠의 잘못도 아닌 경우가 많지만 유산을 처음 겪은 산모들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자연적 유산의 모든 확률을 합하면 확률이 30%가 넘습니다. 따라서 10명의 산모 중 3~4명은 알게 모르게 유산을 겪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만큼 흔한 일이고 초기 유산은 염색체 문제로 자연적으로 유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죄책감을 느끼거나 걱정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알아두어야 하는 유산 관련 정보와 임신 소식을 알리는 시기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유산에 대하여
원인은 무엇일까?
유산의 원인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태아의 문제이고 또 하나는 모체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겪는 10주 미만의 초기 유산은 대부분 태아 염색체 이상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엄마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엄마의 감염 및 기저질환이나 흡연, 음주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특이한 사유로는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다시 임신한 경우 유산의 확률이 높습니다.
유산의 종류
초음파 등을 통해 아기집이 육안으로 확인된 상태 이후에 임신이 종결이 되는 것을 유산이라고 합니다. 또한 태아 자체가 생존 능력을 갖는 약 임신 20주(태아 무게 500g) 이 전에 임신이 종결되어 버리는 것을 일컬어 말하기도 합니다. 유산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계류유산 : 태아가 이미 사망한 상태로 자궁에 있는 것을 말하는데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 절박유산 : 임신 중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5명 중 1명은 이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 중 50%의 태아는 임신이 유지됩니다. 안정을 취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안정으로 유산이 완벽하게 예방되지는 않습니다.
- 습관성유산 : 유산을 3번 이상 겪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2회 연속 유산할 경우 검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를 하면 80% 정도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 일명 화유(화학적 유산)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의학적으로 없는 용어이며 비가시적 임신 소실(Non-visualized pregnancy loss) 또는 화학적 임신이라고 합니다. 이는 임신 테스트기 및 피검사에서 확인은 되었으나 아기집을 생기기도 전(배아가 되지 못하여)에 그대로 종결된 경우를 말합니다.
유산의 시기
- 초기 유산 : 임신 초기인 10~12주 사이에 종결되는 경우입니다.
- 후기 유산 : 12주~20주 사이에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생존이 가능한 20주 이상의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하는 경우는 사산에 해당합니다.
확률은 얼마나 되나요?
임신 8주에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은 후 아기가 정상이라면 그 후에 유산될 가능성은 약 5% 정도입니다. 임신 12주가 지나가면 그 후에 유산될 확률은 약 2%입니다. 하지만 나이에 따라 달라져 35세 이상 산모의 유산 확률은 약 20%, 40세 이상은 20%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비가시적 임신 소실을 겪은 여성은 다음에 정상적인 배아가 착상되어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평범한 여성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유산 후 몸이 회복되기 전에 임신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유산을 막는 방법
유산은 염색체 이상 등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절박유산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의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유산을 막기위해 임산부가 주의해야하는 것으로는 아래의 내용들이 있습니다.
- 밀집된 곳을 가지 않아 감염을 예방합니다.
- 업무나 일 등을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자주 취합니다.
- 장염 등 배탈이 나거나 설사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장거리 여행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거친 부부관계는 하지 않습니다.
-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합니다.
- 몸을 차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씁니다.
- 무거운 것을 들거나 쭈그려 앉는 등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 행동을 삼가합니다.
임신을 알리는 시기
위에서 알아본 유산 확률을 기점으로 살펴보면 임신 4개월(13주) 이후가 가장 알리기 좋은 시기입니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에게 알리기
가까운 지인과 가족에게는 8주 이후에 알려도 좋다고 여겨집니다. 임신 4~5주쯤에는 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고 임신 7주가 되면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의 마음은 설레게 됩니다.
이때가 유산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만 일단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다면 1차 관문은 통과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후로도 유산에 대한 위험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이 많이 줄어듭니다.
또한 가족이나 출산 경험이 있는 가까운 친구에게 알린다면 임신 초기부터 많은 정보와 배려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에 알리기
직장에는 임신 13주 이후에 알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시기라 좋지만 몸이 좋지 않거나 컨디션 난조로 초기 부터 힘이 든다면 무리하지 않기 위해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 4개월에 알리는 것이 적당합니다.
하지만 임신 12주 전에 유산이 많이 일어나므로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상 12주 미만의 임산부는 1일 2시간까지 단축근무를 요청할 수 있으므로 컨디션에 따라 알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 외
임산부는 축복받고 배려 받아야 하므로 안정기 이후에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차장 등을 이용할 때에도 보건소에서 지급하는 임산부 고리를 하고 다님으로써 나의 아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유난 떠는 것을 유독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임신 소식은 적극적으로 알려 아기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사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임신을 처음 알게된 순간의 행복감을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기와 함께 하게될 미래를 꿈꿔야 힘든 임신기간 동안 아기를 잘 지키며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임신 역시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 체질적으로 무리가 없는 사람이 있고 온갖 증상은 다 겪으면서 힘들어 하는 산모도 있습니다.
어떤 산모든 축복 받아야하며 아기를 안전하게 출산할때까지 주위의 도움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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