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기 생우유, 멸균우유 차이점과 고르는법

돌아기가 분유를 끊는 무렵 우리는 우유를 먹이곤 합니다. 우유에는 생우유, 멸균우유, 저지방 우유 등이 있고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킨더밀쉬와 같은 분유와 우유 중간제품을 이용하여 적응시키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 우유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어떤 제품을 고르면 좋을지 추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유 먹이는 시기와 방법

우유 먹이는 시기

우유는 보통 분유가 더 이상 주식이 아니게 되는 돌 이후에 먹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분유를 먹는다고 하여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영양소도 여전히 분유에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하는 부분은 분유는 이제 ‘주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분유로 부터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기보다는 식사를 통해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로부터 얻는 영양소와 요구량

그렇다면 왜 우유는 여전히 권장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단연코 칼슘때문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유는 성장기인 유아, 어린이, 청소년에게 하루 약 500ml의 양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밥을 잘먹는 아이는 400ml, 잘 안먹는 아이는 600ml까지 권장됩니다.

그 이유는 칼슘의 섭취 때문인데요, 아기 칼슘 역시 하루에 500mg 이상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이유식이나 유아식으로 섭취를 한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요구되는 양이 있고, 우유 약 100ml에는 칼슘이 약 100mg이 들어있으므로 500ml를 먹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출처 :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그 외에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비타민 무기질 지방 등 다양한 영양소가 다양하게 들어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칼슘, 그 다음으로는 단백질을 보고 먹인다고 보면 됩니다.

돌 이후부터 먹기 시작한 우유는 성장이 멈추는 순간까지도 마시면 좋고, 성인이 되어도 꾸준히 먹어준다면 뼈가 튼튼해지고 성인 골다공증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유를 잘 먹이는 방법

우유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킨더밀쉬라는 분유와 우유 중간 제품을 통해 적응기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킨더밀쉬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다고 광고하지만 사실 우유를 잘 먹는 아기라면 굳이 구입하여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우유를 거부하는 아기라면 고려해볼만한 선택지입니다. 또 엄마와 아빠가 우유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노출시켜 스스로 컵을 들고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흘린다고 야단하거나 바로 닦으면서 핀잔을 주지 말고 우유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게 해주면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우유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딸기나 바나나등을 갈아서 우유에 넣어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바나나우유 등을 흰우유와 살짝 섞어서 먹여보라고 권유하지만 당이 많기 때문에 저는 바나나와 같은 달달한 생 과일을 넣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나나를 넣을때에는 검은반점이 생기기 전 설익은 바나나는 아기의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될까?

약 40도의 따뜻한 물에 분유를 타 먹던 아이들은 처음 맛보는 우유 역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돌이 지난 아기에게 일일이 중탕을 해서 먹인다는 것은 보통 수고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돌릴 경우 비타민의 경우 조금 파괴될 수 있으나 칼슘이나 무기질에는 영향이 전혀 없으므로 성인의 경우도 차가운 우유가 부담스러운 경우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찬기를 없애고 먹으면 됩니다.

전자레인지는 약 30~40초 정도 돌리면 됩니다.

생우유와 멸균우유, 그리고 저지방우유

생우유와 멸균우유 차이

우리가 냉장보관을 하는 일반적인 우유(생우유)와 멸균우유의 가장 큰 차이는 고온 또는 저온으로 살균을 했다는 것입니다. 멸균으로 인해 파괴되는 영양소는 고온에 약한 비타민과 무기질, 유산균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우리는 우유를 칼슘, 단백질 정도를 보고 먹는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멸균우유를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원유 그대로의 풍미가 떨어지거나 유익균 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맛에 대한 것이 아니라면 주 영양소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평소에는 생우유를 외출시는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이 용이한 멸균우유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지방 우유를 먹여도 될까?

저지방 혹은 무지방은 만24개월 전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기가 성장하기에 지방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저지방 우유를 먹여도 되며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저지방 혹은 무지방에도 익숙해지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먹는 이상적인 지방의 비율은 30%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과도한 지방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수로 필요한 만24개월 이후에는 저지방 혹은 무지방 우유를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성인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우유 대체 식품은?

칼슘을 목적으로 먹는 우유의 대체식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는 치즈, 요거트, 멸치, 뱅어포 같은 음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를 권장하는 이유는 칼슘의 흡수율이 멸치와 같은 제품보다 훨씬 좋고 먹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즈의 경우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가 있고, 요거트의 경우 당이 들어있을 우려가 있으며 뱅어포 등의 뼈째먹는 생선은 아이들이 섭취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유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아기를 키운다면 저염치즈나 플레인 요거트 같은 제품으로 칼슘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기 우유 고르는 방법

시중에 나와있는 아기 우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사실 대한모유수유의사회에서는 일반 성인우유를 먹여도 무관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던 ‘칼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유를 고를 때 아기가 얼마나 섭취하는지, 유당분해에 문제가 있는지, 비타민D 등의 보충이 필요한지와 아기 연령에 따른 지방함량 체크를 보면 됩니다.

우유와 밥을 잘 먹는 아기

우유도 잘 먹고 밥도 잘 먹는 아기는 제품을 크게 고를 것 없이 우유를 통해 칼슘을 잘 섭취하면 되므로 만든지 얼마 안된 신선한 우유를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 그때 구입을 하거나 정기배송을 통해 신선한 우유를 먹임으로써 성장기 칼슘을 충분하게 공급해준다면 특정 우유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필자의 아기는 13개월에 서울우유를 먹였는데, 분유와 맛이 달라 약간 갸웃하더니 그 후 거부없이 쭉 마셔 바꾸지 않고 계속 먹이고 있습니다.

우유를 조금만 먹는 아기 – 고칼슘

우유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고칼슘우유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고칼슘 우유는 서울우유, 부산우유, 건국우유 등이 있습니다.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아이 – 락토프리

유당불내증(젖당불내증, 유당분해효소 결핍증) 등 우유를 소화시키기 어려워하거나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아이에게는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락토프리 우유를 추천합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가 어렵다면 요거트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거트는 우유에서 파생되지만 가열하면서 유당이 분해되므로 소화 흡수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비타민D 등 영양보충을 원할 경우 – 베이비, 키즈용

시중에 비타민이나 DHA 등을 추가로 첨가하여 키즈용으로 나온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종류에 첨가된 성분들이 다양하므로 하나씩 비교해보고 원하는 영양소가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출이 많고 보관이 어려운 경우 – 멸균우유

맛에 조금 차이가 있고 열에 약한 무기질, 유산균 등이 손실되었을 수 있으나 그 또한 미미하며, 칼슘 단백질 등은 일반 생우유랑 같아 보관의 용이함 때문에 가정에서 멸균우유를 많이 선호합니다.

아기가 어느정도 커서 빨대로 한팩씩 스스로 먹을 수 있게되면 더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대체로 많이 먹이는 멸균우유는 상하목장우유, 무항생제바른목장우유, 매일우유 등 입니다.

우유를 싫어하는 아기 – 킨더밀쉬

분유를 좋아해 우유를 싫어한다면 조금 더 분유를 먹이는 방법과 그 중간 느낌인 킨더밀쉬를 먹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분유를 더 먹이는 것은 큰 문제가 없으나 주식인 제대로된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을 더 권장하므로 적당한 시기가 오면 우유로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소의 킨더밀쉬와 우유는 큰 차이가 없지만 킨더밀쉬에는 베이비 우유처럼 추가로 첨가되어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단백질 공급을 우려하여 단백질이 오히려 우유보다 적게 들어간 제품도 있습니다.

마치며

우유는 돌이 지난 아기와 성장기 청소년에게 칼슘을 공급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식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칼슘은 비타민D와 같이 섭취시 흡수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아이의 우유섭취에 강박관념을 갖기 보다는 스스로 우유를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려울 경우 다양항 방법을 통해 칼슘섭취를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특정 아기우유의 경우 첨가물이 들어가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있으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 우유를 먹이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