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모가 신생아와 함께 지내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수유라고 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는 젖을 물리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지만 분유수유를 하는 산모의 경우에도 얼마나 먹여야 할지 감을 못잡곤 합니다.
신생아는 엄마의 뱃속에서 오로지 태반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위가 쪼그라들어 있답니다. 따라서 태어난 첫날에는 위가 작은 구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신생아에게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그리고 또 수유텀은 반드시 지켜야하는지, 체중과 시기별 수유량과 수유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신생아 수유량 계산법
태어난 직후부터 약 생후 한 달까지를 신생아라고 합니다. 우리 신생아들은 태어난 첫날 약 10cc 정도밖에 먹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위가 아직 완전히 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일 정도 되면 20~30cc 정도 3일이 지나면 위가 계란 정도의 크기가 되어 한 번에 40~60cc까지도 먹을 수 있습니다.
아기가 하루에 먹는 총 수유량은 몸무게와 관계가 있습니다. 신생아 수유량 계산하는 방법은 아기 몸무게 × 150cc ÷ 8입니다.
예를 들어 아기 몸무게가 3kg이라고 하면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3kg × 150cc ÷ 8(횟수) = 약 56cc
따라서 3kg대의 아기들은 한 번에 약 60cc 정도 먹이면 되고 4kg대 아기들은 70~80 정도를 먹이면 된답니다.
아기 몸무게 | 1회 수유량 | 총 수유량 |
2.6kg | 50mL | 390mL |
2.8kg | 50mL | 420mL |
3kg | 60mL | 450mL |
3.2kg | 60mL | 480mL |
3.4kg | 60mL | 510mL |
3.6kg | 70mL | 540mL |
3.8kg | 70mL | 570mL |
4kg | 80mL | 600mL |
4.2kg | 80mL | 630mL |
4.4kg | 80mL | 660mL |
4.6kg | 90mL | 690mL |
4.8kg | 90mL | 720mL |
위 표는 신생아 시기인 생후 한달 미만의 아기가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표로 표현한 것이며 아기의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어 참고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하면 좋은 글 : 아기 몸무게와 신생아 체중으로 성장발달 확인하기
모유 수유 수유량 계산
모유 수유 하는 아기는 분유보다 소화가 빨라 배고픔을 쉽게 느껴 하루에 8회 이상 수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기의 수유량을 체크하기가 어려워 몇 가지 방법을 통해 확인하곤 합니다.
유축량 확인하기
엄마들 사이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려 직접 수유하는 것을 직수라고 하는데 이런 형태가 아닌 유축 수유를 하시는 분들은 분유수유와 똑같이 젖병에 미리 유축한 모유를 넣어 수유량을 확인하여 체크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체중계
아기의 몸무게를 확인할 수 있는 5g 단위의 체중계를 구입하여 수유 전과 후의 체중을 체크해 보면 아기의 수유량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하는 산모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 아기 체중계 꼭 필요한가요? 사용 기간과 제품 추천
모유 수유 측정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모유 수유 측정기가 있습니다. 제품을 아기의 귀와 목을 연결하는 부위에 붙이고 엄마는 이어폰을 통해 아기가 삼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하여 횟수 및 수유량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저귀 체크
신생아는 적어도 소변을 8회 이상, 대변을 1~5회까지도 보기 때문에 기저귀가 하루에 10~15개 정도 나오면 잘 먹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푹 젖은 기저귀로만 따진다면 7~8개여도 괜찮습니다.
개월 수에 따른 수유량
신생아의 수유량 공식과 비슷하지만 아기가 밤을 알아가면서 한 번에 자는 시간이 많아져 수유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수유 횟수만 바꿔주면 됩니다.
생후 한 달(신생아)
아기가 태어난 후 한 달 동안에는 매일 2~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합니다. 수유량은 아기 몸무게에 따라 달라지므로 위에서 확인한 계산식에 따라 첫날에는 10cc부터 3일 이후에는 60cc까지 먹이면 됩니다.
3일이 지나면 60cc 전후로 먹기 시작하면서 수유량이 조금씩 늘게 되는데 아무리 많이 늘어도 100cc 이상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수유텀을 생각하지 말고 가급적 아기가 먹고 싶어 할 때마다 주는 것이 좋으며 4시간 이상 잔다면 깨워서라도 먹이는 것이 탈수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생후 50일 이후
생후 50일이 되기 전에는 아기는 밤낮 구분을 할 수 없으므로 2~3시간마다 계속 수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태어난 지 6주가 지나면 호르몬이 안정되면서 밤을 인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기는 안 먹고 5시간도 잘 수 있으므로 수유 횟수가 하루에 8번에서 7번 정도로 줄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한 번에 먹는 양이 기존보다 많아지게 됩니다.
아기 몸무게 × 150cc ÷ 7(횟수) + 20cc
생후 100일
생후 100일이 지나면 그야말로 100일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아기의 첫 통잠이 옵니다. 이 또한 아기의 기질에 따라 매우 달라집니다.
참고로 저의 딸은 14개월에 통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잠에 극히 예민한 특이 케이스이고 이 시기에는 어느 정도 밤잠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됩니다.
만 4개월이 되면 밤수유를 중단해도 되지만 대부분의 아기는 약 6개월까지는 밤중 수유를 하고 있으며 아기의 기질에 따라 돌 이후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수면량에 따라 하루의 수유 횟수가 6회 정도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기 몸무게 × 150cc ÷ 6(횟수) + 20cc
생후 4개월부터
100일이 지나면 아기의 하루 수유량을 1000cc 정도로 고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4~5회 수유하게 되며 수유량은 180cc~250cc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그 이상 먹게 되면 아기가 비만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먹지 않게 되면 아기의 정상적인 체중 증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수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빠르면 4개월 늦으면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는 그때부터 수유량을 조금씩 줄이며 이유식을 늘려가면 됩니다.
개월 수에 따른 수유텀
우리는 보통 아기의 수유텀을 신생아 때는 2~3시간, 그 후로는 4시간으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기의 수유텀을 계산할 때 중요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아기의 수유 시작부터 다음 수유 시작까지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모유수유를 한다면 초기에는 수유시간이 30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30분까지 다 계산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기가 젖병을 물거나 젖을 문 시간이 3시였고 수유를 다 마친 것이 3시 30분이라면 다음 수유시간은 3시간 후인 6시입니다. 아기에 따라서는 5시~5시 반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신생아 때는 아기에게 30분간 수유를 마치고 20분간 트림을 시키고 눕히고 나면 거의 1시간 내외로 다시 수유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엄마는 새벽 내내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한 상황이 펼쳐지곤 합니다.
수유량과 수유텀
수유텀은 저렇게 2시간 또는 3~4시간으로 일정해져야 하는 것일까요? 맘카페 같은 곳에 보면 항상 엄마들이 수유텀이 너무 짧은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아기의 수유텀 누가 만든 것일까요? 정말 아기에게 맞는 것일까요?
아기는 적당량을 섭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계속 먹게 되는 성인보다 자제력도 더 좋답니다.
또한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모두 항상 같은 텀을 두고 같은양을 먹지는 않습니다. 어떤 때는 먹기 싫어서 간단하게 먹는 경우도 있고 어떤 날은 잘 들어가는 날도 있습니다. 아기라고 왜 그런게 없을까요?
수유량이 많으면 그 다음에는 조금 더 잘 수도 있는 것이고, 입맛이 없어서 적게 먹었다면 그 다음에는 빨리 배고플 수 있는 것이죠.
이걸 굳이 3시간이 되지 않아 우는 아기를 안고 텀을 맞추기 위해 굶긴다는 것은 정말 야박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아기에게는 급성장 시기가 있어서 더 많이 먹고 싶을 때와 조금 덜 먹고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수유텀과 관련된 연구
신생아의 수유텀을 만들어주는 것과 원할 때마다 수유하는 경우 어떤 것이 아기가 더 발달하는가?라는 이름의 논문이 있습니다.
위 논문에서 엄마가 아기가 원할 때 주지 않고 수유텀을 지켰을 때 아기가 나중에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원할 때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 아기는 한번 먹을 때 가능한 많이 먹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또 다른 내용 중에 엄마의 모유마다 함유된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모유 100ml라도 지방함량이 두 배이상 차이날 수 있어서 그에 따라 아기가 더 많이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케쥴대로 먹은 아기에 비해 수유텀 없이 먹는 아기가 지능이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아기의 배고픈 사인
아기가 배고플때 보통 젖병으로 입 주변을 톡톡 치면 아기의 입이 따라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따라오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아기에게는 원시반사인 빨기 반사가 있습니다.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손가락을 빨면서 엄마의 젖을 빨기 위해 연습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생후 6~8주 이후 손을 빠는 것으로 아기의 배고픔을 파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아기의 배고픈 사인(Hunger cues)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입술을 빨거나 주먹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합니다.
- 안고 있는 양육자의 가슴을 맴돕니다.
- 옷을 잡아당기고 수유 자세를 취하려고 합니다.
- 꼼지락거리고 꿈틀거리는 행동을 자주 합니다.
- 숨을 빨리 내쉽니다.
- 머리를 좌우로 흔드며 눈을 두리번 거립니다.
- 크게 웁니다.
위 사인은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점점 심하게 배고픔을 알리는 사인이므로 크게 우는 행동은 아기가 가장 배고플 때 할 수 있는 사인입니다.
주의사항
가끔 엄마들이 육아 책을 열심히 보고 아기를 책에 맞춰 키우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기는 책대로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매번 3시간마다 급식처럼 아기에게 수유 하는 것보다 아기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맞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생후 3~4일이 지나면 보통 생리적 황달이 오기 시작하면서 아기가 기운 없이 늘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평소보다 못 먹기도 합니다. 또한 생후 2~3주쯤 되면 아기가 크게 성장하느라 평소보다 30% 정도 더 먹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을 모르고 매일 같이 같은양을 수유하면서 오늘은 왜 안 먹지? 오늘은 왜이렇게 많이 먹지 하면서 많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기가 잘 먹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무서운 얼굴로 내려다보면서 먹으라고 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아기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엄마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치며
아기는 태어나면 먹고, 싸고,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중 하나를 더 추가하면 노는 것까지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기의 이 4가지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게 되고 아기가 조금 먹거나 하면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신생아시절 수유량에 많이 힘들어하지만 아기들은 이미 가지고 태어난 기질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엄마가 아기의 기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엄마와의 교감이 중요하므로 우리 아기들은 엄마의 상태와 기분을 느끼고 있답니다. 엄마의 태교는 아직도 이어진다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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